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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어르신 일자리 창출-시설 건립사업 활발

입력 | 2007-09-19 07:18:00


《5일 인천중소기업제품종합전시장에서 열린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는 5500여 명의 노인이 몰렸다. 이 중 1526명이 경비, 택배, 운전, 미화 등 기업체에서 제공하는 일자리를 얻었고, 773명에게는 공공 일자리가 제공됐다. 공공 일자리로는 인천시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노-노 케어’와 탁아 활동을 펼치는 ‘유아 실버보조강사’가 인기다. 인천에는 요즘 노인들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발굴하고 확대하는 사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전산망 통해 노인-기업체 연결

구직 3000명에 문자메시지로 취업정보 전달

간병-탁아 등 일자리 만들어 2000여명 채용

올해 2회째인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 갔다가 마땅한 일거리를 찾지 못한 3000여 명에게는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시로 취업 정보가 전달되고 있다.

김영옥(63·여) 씨는 지난해 3월부터 ‘노-노 케어’ 간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본 소양교육을 받은 뒤 유복순(62·여) 씨와 한 조를 이뤄 말기 대장암 등으로 고생하는 노인 환자 3명을 돌보고 있다.

홀로 어렵게 살고 있는 환자 3명을 하루 4시간씩 매주 세 차례 찾아가 말벗이 돼주고 청소, 목욕, 외출을 거들어 준다.

인천시는 700여 명에 이르는 김 씨와 같은 노인 간병인들에게 월 25만 원가량을 주고 있다.

김 씨는 “언젠가 노인 환자와 같은 황혼길에 접어들 때를 생각해 사랑의 마음으로 작은 돌봄을 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각 구에서는 연간 2000여 명의 노인에게 간병, 탁아, 공원지킴이 등의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의 연락처 등을 전산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구인 기업체와 수시로 연결시켜 주고 있다. 032-886-1853

○노인 복지시설 고급-대형화

남구 문화센터 개관… 내년 3개지역 추가 건립

주택-병원-문화시설 갖춘 ‘효 빌리지’도 추진

인천 남구 용현4동 노인문화센터(032-862-3910)가 8월 말에 문을 열었다.

지상 2층에 연면적 512m² 규모인 이곳에서는 10월부터 진행할 맷돌체조, 요가 등 10개 강좌의 취미교육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수강료가 무료여서 벌써 250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

경로당과 노인복지회관의 중간 규모인 이 같은 노인문화센터가 내년 말까지 동구, 연수구, 서구 등 3개 지역에 추가로 건립된다.

옛 가천길대학(인천 남동구 간석동) 자리 5185m²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 m² 규모의 노인종합문화회관이 11월경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9년 3월경 문을 열 이곳에는 수영장, 물리치료실, 에어로빅실, 탁구장, 공동 작업장, 보육시설을 갖추게 된다.

취미교양프로그램은 무료 또는 실비 수강료로 운영된다.

시는 노인전용주택, 노인전문 병원, 요양시설, 공연장, 찜질방을 갖춘 노인복지타운인 ‘효 빌리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 11월경에 나올 타당성 조사결과 사업 전망이 밝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민관 합자로 15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2012년경 효 빌리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