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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백마강 관광 이젠 황포돛배로

입력 | 2007-09-20 06:00:00


충남 부여 백마강(금강의 일부 구간)에 전통 목선을 재현한 황포돛배가 운항된다.

부여군은 20일 백제의 왕도인 부여읍 백마강 구드래 나루터에서 황포돛배 2척의 진수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 배는 길이 16.4m, 폭 4.2m로 최대 승선 인원이 46명이며 시속 17km의 속력을 낼 수 있다.

국경을 넘은 러브스토리로 잘 알려진 신라 제26대 진평왕의 딸인 선화공주와 나중에 백제 제30대 무왕이 된 서동왕자를 기려 ‘선화호’와 ‘서동호’로 이름을 지었다.

고증을 거쳐 백제시대의 배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서동호의 갑판에는 고풍스러운 기와 정자가 설치됐고, 선화호에는 목재 선실이 마련됐다.

황포돛배는 백마강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수북정∼구드래∼고란사 간 3.5km를 오간다. 주변에는 낙화암과 조룡대, 엿바위, 요월대지, 황바위, 두남진 등 경관이 빼어난 명소와 사적이 즐비하다.

부여군은 민간에 위탁해 11월 중순부터 유료로 운항할 계획이다. 백제문화제 기간 중(10월 11∼15일)에는 무료 승선 체험을 할 수 있다.

황남익 건설행정계장은 “황포돛배를 타면 백제왕도의 정취와 1400여년 전 동아시아 해상무역을 주름잡던 백제인의 원대한 기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