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의 대경대가 ‘움직이는 캠퍼스’ 역할을 할 2층 버스(사진)를 도입했다.
대경대는 19일 “독일에서 주문 제작한 버스를 4억 원에 구입했다”며 “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버스 프로그램’을 마련해 21일부터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이 12.44m, 높이 3.9m인 2층 버스는 51명이 탈 수 있는 크기. 이 같은 2층 버스는 부산에 4대, 서울과 제주에 각각 2대 등 국내에서 총 8대가 관광용으로 운행되고 있다.
대경대가 2층 버스를 도입한 이유는 산업체 현장이나 문화유적지 등으로 이동을 하는 중에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 이를 위해 1층에는 토론식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회의용 탁자와 함께 좌석별로 컴퓨터 모니터가 설치돼 있으며, 냉장고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또 2층에는 인터넷을 갖추는 한편 대형 스크린과 오디오 시설을 마련해 이동 중에도 시청각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유진선 학장은 21일 학과장 및 학생대표와 함께 버스를 타고 취업을 주제로 대화를 하면서 기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