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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1700만분의 1, 동반자 2명 연속 홀인원

입력 | 2007-09-21 20:20:00


골프에서 한번도 나오기 힘든 홀인원이 같은 조에서 연달아 나왔다.

동반자 두 명의 티 샷이 잇달아 컵으로 빨려 들어가 마치 '마술'이라도 부린 것 같았다.

20일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의 포스게이트CC(파71) 뱅크스 코스에서 일어난 일이다.

토마스 브래디(41)는 187야드의 내리막 7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에 올라가더니 10m 가량을 굴러 홀 속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브래디와 하이파이브를 한 뒤 티 박스에 오른 데니스 게하르트(57)가 5번 아이언을 친 공도 그린 위에서 핀을 향해 7m를 구르더니 다시 홀인원이 됐다.

1년에 주로 여름에만 15번 정도 골프를 치는 평범한 주말골퍼라고 자신을 소개한 게하르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믿을 수가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생애 베스트 스코어인 84타를 친 게하르트가 홀인원을 장식한 공은 라운드 전 프로 샵에서 구입한 남이 쓰던 '중고 볼' 타이틀리스트였다고. 핸디캡이 9.5인 브래디는 이날 79타의 '싱글' 스코어를 기록했다.

다른 파트너 두 명과 포섬 방식으로 라운드를 하던 이들은 생애 첫 홀인원을 하는 동반 기쁨을 누린 뒤 라운드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축하 파티를 열었다.

골프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5000분의 1이며 이번처럼 포섬 방식으로 골프를 칠 때 2명이 홀인원을 할 확률은 1700만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리노 타호오픈에서 미야자토 유사쿠(일본)는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 두 개를 한 적이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