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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홈런과 요미우리 승리의 상관관계

입력 | 2007-09-22 14:17:00


2007시즌이 종점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41개의 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랭킹 2위에 올랐던 이승엽(31)은 이번 시즌 27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 지난 시즌보다 주춤한 모습이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와 계속된 부상으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홈런을 때려낸 경기에서 몇 승을 거뒀을까.

먼저 41개의 홈런을 때려냈던 지난 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이승엽은 지난해 36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으며 요미우리는 16승 20패를 기록했다. 5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승률을 기록한 것. 마운드가 무너진데다 타선 역시 부진했기 때문에 이승엽의 계속된 홈런포에도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다.

멀티홈런을 포함해 이승엽이 홈런을 때려낸 경기수는 24. 요미우리는 24경기 중 16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고 8패를 당했다.

최근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경기에서 4연패를 기록하기 전까지는 16승 4패 8할의 높은 승률이었다.

3-4월에는 5승 1패를 기록했고, 5월에는 4승 2패였다. 6-7월에도 5승 1패의 높은 승률을 유지했다.

요미우리가 부진에 빠진 8-9월에만 2승 4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을 뿐,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홈런을 때려낸 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홈런수는 줄었지만 홈런을 통한 팀 기여도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또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3점 홈런을 때려낸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2점 홈런을 날린 경기에서의 성적은 5승 3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홈런이 아닌 적시타에 의한 타점수가 많지 않다는 것. 이번 시즌 기록한 65타점 중 45타점이 홈런으로 얻은 타점이다. 득점권 상황에서 지나치게 큰 것을 의식하면서 적시타나 희생플라이에 의한 타점수가 늘어나지 않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금 페이스로는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던 2005시즌 기록한 82타점을 넘어서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요미우리의 우승과 개인 성적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뿐만 아니라 팀배팅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사진출처=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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