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공무원을 사칭해 혼자 사는 노인 집에 찾아가 “쌀을 대 주겠다”고 속여 신청비를 받거나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기승을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부산 서구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반경 부산 서구 아미동 김모(66) 씨 집에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찾아와 “평생 쌀을 대 주겠다”며 신청비와 등록비 명목으로 현금 18만 원을 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
앞서 1일에는 부산 중구 동광동 이모(65) 씨 집에도 50대 남자가 찾아와 “공무원인데 추석 선물로 쌀이 나왔으니 본인 부담금 1만1000원을 내라”고 말한 뒤 이 씨의 허리춤에 있던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외에 무료건강검진이나 마사지를 해준다며 목걸이나 반지를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 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