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리그를 선택한 것은 더 큰 목표를 위해서다. 1, 2년 안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꿈을 이루겠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로 떠나는 이천수(26·사진)가 자신감을 보였다. 이천수는 22일 인천 중구 운서동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에어포트호텔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프리미어리그를 고집했다. 하지만 내 자신 모자란 것도 많고 현재로서는 내 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네덜란드를 선택했다. 유럽 축구에 빨리 적응해 나의 큰 꿈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출국한 뒤 1주일 정도면 팀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비디오를 많이 봤고 자신보다 먼저 네덜란드 리그를 경험했던 송종국(28·수원 삼성) 이영표(30·토트넘 홋스퍼) 등 선배들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팀 내 주전 경쟁에 대해선 “경쟁은 피할 수 없다. 한국 특유의 스타일로 이겨 볼 생각이다. 네덜란드에서 경쟁에 밀리면 더 큰 꿈을 꿀 수 없다”고 각오를 보였다. 또 “예전에 스페인 리그에서 뛸 때는 골을 못 넣어서 너무 힘들었다. 유럽 무대의 어려움을 경험한 만큼 이번에는 중도 포기하고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등번호 16번을 선택한 이천수는 23일 페예노르트-에인트호번 경기를 관전하고 24일 오후 입단식을 할 예정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