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직장 임직원에게 ‘드림팀’ 구성 제의도
○…최근 주택 경기 침체로 중견 건설사들이 잇달아 도산하는 가운데 은퇴한 건설사 전문 경영인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기를 모색해 눈길.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인 A사에서 2004년 은퇴한 뒤 중견 업체 몇 곳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던 B 씨가 최근 부도난 건설사를 인수하기 위해 금융권 등에서 자금을 마련 중이라고. A사는 B 씨가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만 해도 주택 부문에서는 두각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후 고급 아파트를 표방하면서 서울 강남의 일반 도급 사업은 물론 재건축 아파트 시공권 확보 경쟁에서도 기존 업체들을 위협하며 10대 건설사에 진입. B 씨는 A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전현직 임직원들에게도 비밀리에 ‘드림팀’ 구성을 타진 중. 이 밖에 현대건설 등에서 은퇴한 전직 임원들도 부도난 건설사 인수를 검토 중인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삼성그룹 임원 인사 11월? 12월? 1월?
○…삼성그룹 각 계열사에서는 매년 1월 실시되던 그룹 차원의 대규모 임원 인사가 이번에는 언제 이뤄질지를 놓고 설왕설래. 12월 1일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취임 20주년이고 같은 달 19일은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등 어느 해보다 대형 인사 요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취임 20주년 기념식 전인 11월 중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그룹의 한 임원은 “그러면 대선 결과에 따른 정치 지형의 변화를 인사에 반영하지 못하게 된다”며 ‘대선 후 연말 인사 가능성’을 제기. 반면 ‘1월 인사 시기는 지키되 그 폭이 상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와 현재로서는 쉽게 인사 시기를 점치기가 어렵다는 것이 중론.
‘전문가 영입 신사업 통째로 맡기기’ 새 트렌드
○…최근 주요 기업들 사이에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면서 해당 분야 기업을 M&A하기보다는 그 분야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통째로 사업을 맡기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고. 최근 삼성전자가 최치훈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을 사장급으로 영입한 게 대표적인 사례. 삼성은 최 사장에게 삼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에너지와 생명공학기술(BT) 사업 분야를 통째로 맡긴다는 계획. LG그룹 고위 임원은 “삼성뿐 아니라 주요 기업들엔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때 그 분야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사업 진출 여부부터 사업 계획, 투자까지 모두 일임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언.
재경부 “FTSE에 불만”… 면담 거절說도
○…재정경제부는 최근 마크 메이크피스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그룹’ 회장이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증시의 FTSE 선진국 시장 지수 편입 유예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불만을 표출. 한국의 FTSE 선진국 시장 지수 편입 불발에도 불구하고 메이크피스 회장이 이례적으로 방한(訪韓), 기자회견 이후 재경부 공무원들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재경부가 이를 거절했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재경부 내부에서는 FTSE 측이 편입 불허의 이유 중 하나로 국내 외환시장의 문제점을 든 데 대해 “외국의 일개 민간회사가 한국의 외환 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대한항공 마케팅 업그레이드 ‘막내딸의 활약’
○…대한항공은 한국방송광고공사 등이 주관한 ‘2007 대한민국 방송광고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하면서 ‘명품항공사’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체 평가. 세련된 느낌을 강조하는 대한항공의 광고 마케팅은 미국 유학파로 3월 LG애드에서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24) 광고선전부 과장의 역할이 컸다고. 이번에 대상을 받은 ‘특별한 비행-몽골편’은 물론 화제가 됐던 보잉 787의 본관 사옥 래핑(Wrapping) 광고, 미국 주요 방송에 나오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이미지 광고도 조 과장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후문.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식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조현아(33) 상무에 이어 조현민 과장까지 경영에 가세해 회사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명품항공사로의 혁신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혀.
국감에 정상회담에… 연휴 사라진 과천청사
○…5일간의 긴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정부과천청사의 많은 공무원은 이번 추석을 그다지 속 편하게 즐기지 못했다고. 올해는 당초 9월 중순으로 잡혀 있던 정부 부처들의 국감 일정이 여야 합의로 10월로 늦춰진 데다 10월 초에 열릴 남북 정상회담도 코앞으로 다가와 연휴 기간에도 이를 준비하느라 출근하는 공무원이 많았다고. 경제부처의 한 고위 당국자는 “각종 현안 때문에 연휴 내내 숙제를 못 끝낸 기분이 들어 마음 한 구석이 찝찝했다”고 털어놓기도.
선물세트 비용 ‘수도권은 펑펑 영남권은 알뜰’
○…추석 선물세트 구입 비용이 지역별로 최고 7000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롯데마트에 따르면 10일부터 23일까지 선물세트당 평균 구입 비용이 수도권의 경우 2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 2만4000원, 충청권 2만3000원, 영남권 1만9000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수도권에서는 5만 원 이상의 과일선물세트와 20만 원대 갈비세트가 인기가 높았지만 영남권에서는 5만 원 미만의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잘 나갔고 충청권과 호남권에서는 가격대별로 제품 선호도가 골고루 분포됐다고.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간 생활지수 차이가 나는 데다 공단이 많은 영남권에서는 실속알뜰형 저가 선물세트에 대한 호응이 높다”고 분석.
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