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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소득형=고려군, 고수익추구형=몽골군

입력 | 2007-09-28 03:06:00


삼성증권은 27일 투자 성향을 세계 전사(戰史)에 등장하는 군대의 전략과 비교한 ‘세계 전사를 통해 살펴본 자산 배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투자 성향을 안정소득형, 안전투자형, 표준투자형, 고수익추구형 등으로 나누고 이를 역사에 등장하는 군대와 비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안정소득형은 ‘수성(守城) 전략’에 가까워 3차에 걸친 거란군의 대규모 침략에 맞섰던 고려군의 전략과 유사하다. 이 유형은 전체 자산의 65% 정도를 각종 채권에 투자하는 보수적인 자산 배분 전략으로 “국난 수준의 위기가 닥쳐도 큰 손해를 보지 않는 대신 연 수익률이 10% 이상이 아니어도 좋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이 증권사는 제안했다.

안전투자형은 정복이 아닌 재산과 영토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스파르타군의 전략에 비유했다. 스파르타는 유럽 최강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외부 민족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보수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가능한 한 전쟁은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자산의 50∼60%를 주식에, 나머지를 채권형 상품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주식과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표준투자형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초기 승리를 이끌었던 독일군의 전략과 비슷하다.

고수익추구형은 전투 상황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갖췄던 몽골 군대의 전술과 유사하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고수익추구형은 전체 자산의 90% 이상을 투자형 자산에 배분하는 전략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