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특허 출원인 국적별 분포국적특허 수비중(%)미국391771.8독일4047.4일본2835.2영국1292.4캐나다1132.1스위스841.5네덜란드811.5프랑스751.4스웨덴711.3핀란드561.0한국340.6이스라엘320.6기타1770.5합계5456100.0자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특허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과학기술 분야는 무엇일까. 바로 화학공업이다. 국내에서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주목받는 특허가 가장 많이 나온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양병태)은 미국 학술정보회사 톰슨사이언티픽의 세계특허정보(DWPI)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2002∼2006년 특허 중 자주 인용되는 상위 1%의 5456건을 ‘뜨는 특허(Hot Patent)’로 최근 선정했다.
이들 특허를 세계특허기구(WIPO)의 국제특허분류체계(IPC)에 따라 산업 분야별로 분류한 결과 제조업(92.7%) 분야에 뜨는 특허가 가장 많았다. 제조업 세부 분야 중에서는 화학공업(30.1%)에 가장 많았다.
한국의 경우 농업 분야 1건을 제외하면 모든 뜨는 특허가 제조업(98.6%)에 속해 더 강한 편중 현상을 보였다. 제조업 세부 분야 중에서는 세계 동향과 달리 정보통신(39.7%)에 가장 많이 몰렸다.
피인용수가 많다는 사실이 기술의 질을 보장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해당 분야에서 기본이 되는 원리를 담은 원천기술이거나 최근 특히 주목받는 기술일 가능성이 높다.
KISTI 이창환 팀장은 “특허 동향을 알면 어떤 기술이 언제 상용화될지 예측할 수 있다”며 “한국이 1995년 디지털 이동통신 방식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의 상업화에 처음 성공한 것도 관련 특허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재빨리 대응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뜨는 특허의 출원인 국적은 미국이 3917건(71.8%)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독일(404건·7.4%)과 일본(283건·5.2%)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11위(34건·0.6%)로 나타났다. ‘뜨는 특허’가 많을수록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나라라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게 KISTI의 설명이다.
개인을 제외한 기업 출원인으로는 3M(64건)과 P&G(52건), 킴벌리클라크(36건)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이들을 비롯해 뜨는 특허를 많이 보유한 상위 20대 기업에 국내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9건, LG전자가 8건의 뜨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KISTI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기업 경영자나 과학기술 정책 담당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고, 10월 4일부터 홈페이지(miso.yeskisti.net)를 통해 뜨는 특허 정보를 매년 2, 3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