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 출산연령층(25∼34세) 여성 2명 중 1명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연령층에서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 5명 중 1명은 앞으로도 출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통계로 읽어 보는 서울여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서울의 가임여성(15∼49세) 인구는 293만8000명(여성 492만5000명 중 59.7%)으로 10년 전(1995년·319만5000명)에 비해 25만7000명(8%) 줄었다.
이 중 배우자가 있는 가임여성은 151만8000명으로 1995년(186만 명)에 비해 18.4%(34만2000)명 줄었다. 반면 가임여성 중 미혼자는 129만 명으로 1995년(123만4000명)에 비해 4.5%인 5만6000명이 늘었다.
한창 아이를 낳는 연령대인 주 출산연령층 여성은 94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만4000명이던 1995년에 비해 5.5%(5만5000명) 감소한 것.
주 출산연령층 여성의 미혼율은 50.5%로 1995년(26.6%)에 비해 갑절 수준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자녀가 없는 주 출산연령층 기혼여성 중 20.4%는 ‘앞으로도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젊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고 가치관이 변하면서 예전에 비해 결혼이나 출산을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 자치구별 주 출산연령층 여성 미혼율은 강남구가 65.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종로구(58.1%) 서초구(57.8%) 등의 순이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