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속리산 정상 문장대 높이(해발 1054m)와 같은 1054명분의 산채비빔밥이 만들어진다.
보은 속리산관광협의회는 다음 달 7일 오전 11시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대형 주차장 옆 잔디공원에서 지름 3.3m, 높이 1.2m의 대형 그릇을 이용해 1054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을 만들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쌀 2가마(160kg)와 1t 트럭을 가득 채울 분량의 산나물, 버섯 등이 들어가는 이 비빔밥은 관광객들에게 점심식사로 제공된다.
속리산관광협회는 2005년에도 속리산단풍축제 때 천황봉(해발 1057m) 높이에 해당하는 1057명분의 비빔밥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이 단체 관계자는 “속리산 관광 경기를 활성화하고 올해부터 통합된 향토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문장대 높이에 해당하는 비빔밥을 만들기로 했다”며 “지역 특산물인 대추로 담근 고추장과 무공해 참기름이 들어간 최고의 맛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매년 봄과 가을에 열던 속리축전과 속리산가을한마당, 단풍가요제, 속리산등반대회 등 4종의 향토축제를 올해 처음 ‘대추사랑 속리축전’으로 묶어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속리산과 보은군 일원에서 펼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