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미국·사진)는 이번 주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인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하면서 대회 주최 측과 올해 초 했던 약속 한 가지를 지켰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주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한 것.
지난주 인도와 중국 등지에서 열린 투어대회에 불참했던 윌리엄스는 지난 주말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일찌감치 입국해 시차 조절을 마쳤다.
윌리엄스에게 이런 조건을 내건 이유는 지난해 톱시드로 초청 선수였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인도 대회에서 우승한 뒤 연이어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체력 저하로 2회전에서 탈락해 흥행에 큰 차질을 빚었기 때문.
이번 대회에서 최고 인기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윌리엄스는 대회 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가볍게 4강에 올랐다.
세계 9위 윌리엄스는 28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단식 8강전에서 마르타 도마호프스카(폴란드·190위)를 1시간 13분 만에 2-0(6-2, 6-3)으로 눌렀다.
윌리엄스는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62위)와 29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또 ‘얼짱’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29위)는 카탈리나 카스타뇨(콜롬비아·116위)를 2-0(6-3, 6-0)으로 누르고 4강에 올라 2연패를 노리는 엘레니 다닐리두(그리스·37위)와 맞붙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