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인제 조순형 의원은 다음 달 16일 최종 집계될 지역별 순회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으로 범여권 단일후보 자리를 노리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도 표밭 갈이에 한창이다. 다음은 26∼28일 본보가 만나거나 서면 인터뷰한 주자들과의 일문일답. 》
■ 문국현
“늦어도 11월초엔 창당 이념 넘어 제 3의 길로”
―추석 연휴 뒤에 지지율에 변화가 있나.
“신문과 TV에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인지도와 지지율이 많이 올라 깜짝 놀랐다. 자체 조사 결과 수도권의 30대 화이트칼라층의 지지율이 10%를 상회한 것으로 나온다.”
―창당 및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구상은….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에는 당을 만들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10명 이상이 합류할 것이다. 후보 단일화는 어쩔 수 없는 현실적 대안이다.”
―일각에선 중간에 대선을 포기할 것이란 전망도 한다.
“난 이미 첫 유리벽(지지율 3%)을 통과했다. 추석 연휴 때는 인지도가 낮은 지방 어르신들에게도 공을 들였다. 10월 말 창당 때까지는 확실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을 것이다.”
―유한킴벌리에서 활동했던 성과가 널리 알려진 것 같지 않다.
“외환위기 이후 매출액이 4.5배 늘어 1조 원, 순이익도 20배 정도 늘어 1200억 원이 됐다. 2003년부터 킴벌리클라크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10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킴벌리클라크 중국지사를 3년 만에 연평균 성장률 40%인 기업으로 키웠다. P&G 등 해외의 세계적 소비재 업체들이 오히려 나의 존재를 가장 잘 안다.”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제3의 길로 가겠다. 보수 진보 이런 게 아니라 실제 국민이 원하는 미래의 길로 가겠다. 물자나 연고 중심이 아니라 사람과 신뢰 중심의 길이다. 연 8%의 경제 성장, 임기 내 4만 달러의 국민소득을 이루겠다. 외국인 직접투자를 현재 연 36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늘리겠다. 여기에 러시아 가스 및 유전 개발 등 환(環)동해 경제권을 개발하면 5년 내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될 수 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