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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쫓던 삼성, 현대에 덜미…승차 3.5경기로 벌어져

입력 | 2007-10-01 03:00:00

‘거포 본색’ 내년을 다짐하며…올 시즌 부상 결장이 길었던 ‘거포’ KIA 최희섭(오른쪽)이 30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서 0-6으로 뒤진 4회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린 뒤 3루를 돌며 차영화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유원상(21)은 한기주(KIA)와 나승현(롯데)와 함께 ‘고교 빅3 투수’로 불렸다.

당시 시속 150km에 이르는 위협적인 공으로 고교 타자들을 압도했다. 천안북일고 3학년이던 2005년 무등기에서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도 휩쓸었다.

유원상은 지난해 계약금 5억5000만 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하며 한기주(10억 원)에 이어 역대 고졸신인 계약금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지난해 2군에 머물며 6승 6패, 평균자책 4.56만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9월 1군에 겨우 올라왔다.

유원상은 지난달 13일 삼성전에서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입단 동료 류현진(시즌 16승)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유원상은 30일 대전 KIA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탈삼진을 5개 솎아내며 2안타 1실점만을 내줘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4회 최희섭에게 맞은 솔로포가 ‘옥에 티’였지만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아버지 유승안 전 한화 감독에 대한 보답이기도 했다.

한화는 2회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6점을 뽑아낸 뒤 다시 4회 2점을 보태며 유원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위 두산을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타격 선두인 KIA 이현곤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0.336으로 떨어졌지만 삼성 양준혁도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바람에 0.001 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구에서는 현대가 갈 길 바쁜 삼성을 9-5로 꺾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1승만을 남겨둔 삼성은 이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고 3위 한화와는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팀 순위 (30일)순위팀승패무승률승차①SK704650.603-②두산685320.5624.5③한화645420.5427.0④삼성605740.51310.5⑤LG576060.48713.5⑥롯데536630.44518.5⑦현대536810.43819.5⑧KIA507110.41322.5

▽대구(현대 11승 7패)현대3211000119삼성0000014005[승]전준호(선발·6승 10패) [패]임창용(선발·5승 7패) [홈]송지만(1회·3점 14호·9회 15호) 강병식(3회·4호·이상 현대) ▽대전(한화 11승 6패)KIA0001000001한화06020000×8[승]유원상(선발·2승) [패]오준형(선발·3승 2패) [홈]최희섭(4회·7호·KIA)

△29일 전적

KIA 9-2 한화삼성 2-1 롯데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