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기소) 씨와 정윤재(44)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30일 정 전 비서관이 복수의 지지자들에게서 1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잡고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이미 지난달 28일 정 전 비서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가 짙은 A 씨 등 지지자들의 집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사람들에 대한 조사와 정치후원금 관련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정 전 비서관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은 수사팀이 정 전 비서관 지지자들의 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추가 혐의가 확인되면 추가 소환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지난달 19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첫 구속영장 청구 때는 검찰이 구체적인 혐의 사실로 특정하지 않았고 법원 역시 이를 정 전 비서관 구속 여부 판단에 고려하지 않았다.
부산=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