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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 수도권 아파트 13만 채 쏟아져… 어디가 좋을까

입력 | 2007-10-01 03:01:00


올해 말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막바지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새 아파트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나오는 신규 물량도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4분기(10∼12월)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만 13만4240여 채가 분양되는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총 28만9270여 채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등에서 나오는 물량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값은 싸지만 최대 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반면 민간 택지에서 나오는 아파트는 완공 뒤 아파트를 되팔 수 있지만 분양가가 비싼 게 흠이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실수요자라면 무작정 청약을 늦추기보다는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알짜 물량을 공략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4분기
(10∼12월) 수도권 주요 분양 아파트  위치  시공사  아파트  일반 분양
(채)  단지 규모
(채)  분양면적
(m²)

 분양시기
(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SH공사  발산5단지 490   948  59∼80
(18∼24평형)  10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삼성물산  래미안  284  1054  79∼148
(24∼45평형)  10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이수건설  이수브라운스톤  281  451  56∼142
(17∼43평형)  11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삼호  e편한세상  392  392  79∼165
(24∼50평형)  10  서울 동작구 상도동  신원종합개발  신원아침도시  300  886  109∼155
(33∼47평형)  11  서울 동작구 상도동  한진중공업  한진해모로

 324  1592  79∼152
(24∼46평형)  12  서울 동작구 흑석동  동부건설  동부센트레빌  272  663  46∼145
(14∼44평형)  11  서울 마포구 하중동  GS건설  한강밤섬자이  75  488  110∼200
(33∼60평형)  11  서울 마포구 상암동  대한주택공사

 휴먼시아  263  263  82∼142
(25∼43평형)  10  서울 성동구 성수동  두산중공업  서울숲두산위브  350  640  165∼264
(50∼80평형)  11

 서울 성북구 길음동  두산건설  두산위브  123  548  46∼145
(14∼44평형)  10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롯데건설, 삼환기업  은평뉴타운 1지구A공구 872   1593  59∼214
(18∼65평형)  11

 현대건설,태영  은평뉴타운 1지구B공구  1185  1638  59∼214
(18∼65평형)  11  SK건설, 대우건설  은평뉴타운 1지구C공구  760  1283  59∼214
(18∼65평형)  11  인천 서구 연희동  GS건설  청라자이

 884  884  123∼280
(37∼84평형)  12  인천 연수구 송도동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507  507  미정  10  경기 고양시 식사동  GS건설

 자이
(1블록)  1244  1244  112∼196
(34∼59평형)  12  GS건설  자이
(4블록)  1288  1288  131∼276
(39∼83평형)  12  GS건설  자이
(2블록)  1796  1796  132∼275
(40∼83평형)

 12 벽산건설 벽산블루밍 2536 2536 128∼307
(39∼93평형) 12  경기 고양시 덕이동  동문건설  동문굿모닝힐  1540  1540  112∼214
(34∼65평형)  11

 경기 김포시 걸포동  성우종합건설, 동양건설  오스타파라곤  1634  1634  112∼234
(34∼71평형)  10  경기 김포시 풍무동  GS건설  자이  898  898  112∼185
(33∼56평형)

 12  경기 김포시 고촌면  월드건설  월드메르디앙  562  562  128∼181
(39∼55평형)  10 경기 수원시 율전동 동문건설 동문굿모닝힐 703 703 83∼109
(25∼33평형) 11 경기 수원시 입북동 대우자동차판매

이안 1180 1180 82∼178
(25∼54평형) 12 경기 수원시 매탄동 삼호 e편한세상 584 584 82∼152
(25∼46평형) 11 경기 용인시 청덕동 대한주택공사 휴먼시아

988 988 99∼109
(30∼33평형) 11 경기 용인시 이동면 세광종합건설 세광엔리치타워 796 796 96∼144
(29∼43평형) 10 경기 용인시 신봉동 동일토건 동일하이빌

1320 1320 119∼247
(36∼75평형) 12 동부건설 동부센트레빌 944 944 109∼175
(33∼53평형) 11

자료 : 부동산114

○ 은평뉴타운 1지구 실패해도 2-3지구 도전 가능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서울의 은평뉴타운과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인천 청라지구다.

은평뉴타운은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고 쾌적한 저밀도로 개발돼 서울 서북권의 핵심 주거지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는 데다 내년 4, 5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10월 말∼11월 2817채가 공급되는 1지구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5m²(25.7평) 이하가 3.3m²(1평)당 1100만 원대, 85m² 초과는 1200만∼1400만 원대로 예상된다.

1지구 청약에 실패하더라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2지구(분양 3925채, 임대 1885채)와 3지구(분양 3130채, 임대 1201채)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향후 도심권 진입을 위한 교통개선 계획이 미미해 서북권 이외의 수요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는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운정신도시는 이달 8일 청약을 받는 대한주택공사(1062채)를 시작으로 9000여 채가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주공 분양분은 모두 전용 85m² 이하여서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m²당 900만 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초에는 두산건설, 동문건설, 삼부토건, 벽산건설 등이 민영 아파트 5068채를 동시에 분양한다. 중소형의 분양가는 주공보다 다소 비싼 3.3m²당 900만 원대, 중대형은 채권입찰제 적용 여부에 따라 3.3m²당 1100만∼1200만 원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이 11, 12월경 인천 청라지구에 선보일 123∼280m²(37∼84평형) 884채도 주목을 끈다.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에는 국제금융 및 업무시설, 스포츠단지가 조성되고 외국 명문대학도 들어설 계획이다. 관련 법률이 바뀌어 서울이나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 전매 제한 등 장단점 따져야

하반기 빅3 지역 등의 아파트 상당수가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전매제한의 적용을 받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이를 피할 수 있는 알짜 물량을 확보할 수도 있다. 주택법이 여러 차례 바뀌는 바람에 공공택지에 조성된 아파트라도 2005년 3월 이전 사업승인을 신청했을 경우는 상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 말∼11월 분양 예정인 은평뉴타운 1지구가 대표적인 예로 입주 후 전매도 가능하다.

하지만 운정신도시의 경우 올 하반기 분양 물량은 모두 공공택지로 전용 85m² 이하는 최대 10년, 전용 85m² 초과 중대형은 5년간 전매제한에 걸린다. 특히 운정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용 85m² 이상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