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드라 누이 펩시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됐다.
누이 회장은 1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해 발표한 50명의 영향력 있는 여성 재계 인사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한 해 매출(351억 달러)과 영업이익(64억 달러)을 각각 전년 대비 14%, 21%씩 끌어올리며 회사 성장을 주도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2위와 3위는 앤 멀케이 제록스 회장과 멕 휘트먼 이베이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차지했다.
3위까지는 지난해와 순위 변동이 없어 이들의 확고한 지위를 입증했다.
이어 지난해 순위권 밖이었던 앤절라 브랠리 웰포인트 CEO가 ‘다크호스’로 부상하며 4위로 올라섰다. 변호사 출신인 브랠리 씨는 매출 569억 달러에 가입자가 3500만 명인 의료보험업체 웰포인트의 성장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 이렌 로젠펠드 크래프트푸즈 회장(5위), 수전 아널드 프록터앤드갬블(P&G) 해외사업부문 사장(7위), 오프라 윈프리 하포 회장(8위)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 28위였던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등 12명은 올해 50위권에서 탈락했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여성 경영인은 지난해 3000만 달러를 받은 조 크루즈 모건스탠리 공동사장(영향력 순위 16위)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영인에는 영국 앵글로아메리칸의 CEO 신시아 캐럴이 뽑혔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