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2002년부터 2006년 세계 주요 상장기업 가운데 소매업 부문에서 총주주수익률(TSR) 3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TSR(Total Shareholder Rate)는 주가 상승률과 배당 수익률을 합한 개념. 매출과 이익성장률도 높고 주주의 이익과 기업 전략을 조화롭게 일치시켜야 TSR가 높다.
경영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4일 발표한 ‘2007 가치창조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소매업 부문에서 신세계의 TSR가 33.6%로 홍콩의 의류업체 에스프리홀딩스(62.8%)와 미국 백화점업체 노드스트롬(39.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체 업종에서는 프랑스 철강업체 발루레크의 연평균 TSR가 90.2%로 가장 높았다. 인도의 자동차기업인 ‘마힌드라&마힌드라’(88.4%)와 역시 인도 기계설비 제조기업인 ‘라르센&투브로’(76.9%)가 2, 3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전체 순위 10위 안에 포함된 기업은 없었다. 2005년과 지난해 각각 전체 순위 세계 1, 3위에 올랐던 현대모비스는 운수장비 부문 8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BCG는 이 보고서에서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 기업들이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순위가 밀려났다”고 분석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