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수가 되는 건가요?” (김성필)
“다시 첫발을 내딛기까지 힘들었는데 무대에 서게 돼 기쁩니다.” (장진영)
6년 전 고등학교 축제에서 함께 노래를 부른 것이 인연이 된 두 친구가 언젠가 꼭 함께 노래를 하자는 약속을 잊지 않고 그 꿈을 이뤄냈다.
지난 5일 서울 홍익대 인근 한 클럽에서 첫 번째 싱글 앨범 ‘지우개’의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연 그룹 ‘바이 진성(by 진성)’.
팀 이름도 각자의 이름 성필, 진성에서 한 자 씩 따와 ‘진성’으로 지었다. 거기에 떨칠 진(振)과 소리 성(聲)의 한자까지 조합해 ‘우리의 소리를 세상에 떨치자’라는 약속까지 담았다.
멤버 김성필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 ‘소중한 사람’, ‘굿바이 솔로’의 ‘마음을 자르다’등 총 8곡의 주제곡을 부르며 이름을 알렸지만 친구와의 ‘가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획사의 숱한 ‘러브콜’을 마다했다고 한다.
장진영은 SM엔터테인먼트의 남성 5인조 그룹 ‘블랙비티’로 데뷔한 신인 아닌 신인.
함께 노래할 날만 꿈꿔오다 마침내 한 무대에 서게 된 두 사람은 “나 이제 가수 되는건가요?”, “다시 첫발을 내딛기 까지 힘들었는데 이런 무대를 친구와 함께 서서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파워풀한 무대를 선사한 바이 진성은 싱글 앨범의 수록곡 ‘지우개’, ‘인 마이 드림’, ‘밉다’을 불러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장진영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섹시 백’ ‘마이 러브’의 댄스곡에 맞춰 강렬한 댄스실력을 공개했고, 김성필은 데이브 코즈의 ‘더 댄스’를 불러 가창력을 뽐냈다.
한편 솔리드 출신의 김조한과 클레오 전 멤버 이은정 ‘엔절’이 축하무대까지 바이 진성의 쇼케이스의 재미를 더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