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11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8시) 웹사이트를 통해 결과를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수상자를 둘러싸고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영국의 유명 도박 베팅업체 래드브룩스는 한국의 고은(74) 시인을 여섯 번째로 수상 가능성이 높은 문인(배당률 10대 1)에 올렸다.
이탈리아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클라우디오 마그리스가 5대 1로 1위에 올랐고 호주 시인 레스 뮤레이(6대 1),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와 스웨덴 시인 토머스 트란스트로메르(각각 7대 1),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8대 1)가 그 뒤를 이었다.
고은 시인 외에도 이스라엘 소설가 아모스 오즈,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 벨기에 시인 위고 클로스 등 5명이 공동으로 배당률 10대 1에 올랐다.
래드브룩스는 지난해 수상자인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3번 수상자를 맞추었다. 고은 시인은 지난해에도 이 업체의 베팅 사이트에서 여섯 번째 순위에 올랐다. 올해 배당 확률은 지난해의 13대 1과 비교해 조금 올랐으나 수상가능성 2위였던 2005년의 6대 1보다는 낮다.
한편 동아시아에서는 1994년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시인으로서는 1996년 폴란드 시인 비슬라바 쉼보르스카가 수상한 바 이래 지금까지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