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국에서 대표적인 신혼여행지 가운데 하나였던 대전 ‘유성 온천’에 남녀노소가 하늘을 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체험장이 들어섰다.
대전 유성구는 봉명동 홍인호텔과 계룡스파텔 사이의 녹지대에 ‘야외 온천 족욕 체험장’을 5일 개장했다.
1742m²의 이 체험장에는 터에 6억여 원을 들여 족욕시설 2개와 수로시설 1개,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50여 명이 동시에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 수 있는 시설이다.
수로시설 주변에는 물레방아와 분수 등이 설치돼 있고 체험장 주변에는 사철 꽃이 피는 산책로도 만들어졌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봉명동 일대를 술집이 밀집된 유흥관광지가 아닌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체험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족욕체험장을 조성했다”며 “1960, 70년대 전국적인 ‘신혼여행지’였던 유성온천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유성구는 봉명동 유성호텔∼국군휴양소 구간(1km)을 유성명물 테마거리로 지정해 물 터널과 음악분수, 야외공연장, 연인 프러포즈 광장 등을 내년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