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수영 기대주 정슬기(19·서울)가 한 달 만에 한국 신기록을 다시 썼다.
정슬기는 제88회 광주 전국체육대회 이틀째인 9일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평영 100m 결승에서 1분 09초 84로 골인해 8월 방콕 유니버시아드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1분 09초 98)을 0.14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판정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태권도에서는 전자호구가 처음 실전에 도입됐다.
선수들은 덧버선 스타일의 센서 슈즈를 신고 가슴과 배를 덮는 보호 장구에 촘촘히 붙은 센서를 때려 자동으로 점수를 땄다. 태권도협회 김무천 운영부장은 “오작동이나 정식 항의는 한 건도 없었고 무난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센서가 정확히 작동하지 않는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변도 속출했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6·광주)는 유도 일반부 81kg급 8강전에서 김철규(26·경남)에게 발목잡기 효과를 내주며 무너졌다. 5월 오른 발목 수술을 받은 이원희는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습을 보여 2주 앞으로 다가온 대표선발전에 부담을 갖게 됐다.
세계볼링선수권 개인 종합 첫 우승의 주인공인 최진아(23·대전)는 여자 일반부 볼링 개인전에서 4위에 그쳤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관왕 박성현(전북)도 양궁 여자 일반부 60m에서 16위에 머물렀다.
승마 마장마술에서는 간판스타 서정균(충남)이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2관왕이자 자신의 제자인 최준상(광주)을 제치고 대회 11번째 우승을 따냈다.
광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