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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盧대통령 선물 왜 공개 안할까

입력 | 2007-10-10 03:03:00


북한이 ‘2007 남북 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건넨 선물 명세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언론매체들은 정상회담 기간인 3∼4일 “김정일 동지께 노 대통령이 선물을 드렸다”라고만 보도했을 뿐 구체적인 선물 명세에 대해서는 9일 현재까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남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병풍과 다기, 명품차, TV 드라마 ‘대장금’과 ‘겨울연가’, 영화 ‘말아톤’ ‘YMCA 야구단’ ‘취화선’ 등이 담긴 DVD와 CD 등을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다.

북한 언론은 왜 노 대통령의 선물 명세를 보도하지 않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의 선물에 남한 드라마와 영화가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주의 사상과 문화 유입을 막기 위해 사상교육에 주력하는 북한이 남한 드라마와 영화가 담긴 DVD와 CD를 선물로 받았다는 것을 공개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