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당국자 만나 종전선언등 군사현안 조율 나선듯
리처드 롤리스 전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이 최근 극비 방한해 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7월 초 퇴임한 롤리스 전 부차관은 최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특별보좌관으로 재임용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지역 국가와의 동맹관계를 관리하고 이 지역에 대한 미 국방정책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롤리스 전 부차관은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김영룡 국방차관을 비롯한 군 당국자들과 1시간가량 만났다.
김 차관과 롤리스 전 부차관은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릴 남북 국방장관 회담 등 2007 남북 정상회담 합의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리스 전 부차관은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간 군사 현안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롤리스 전 부차관이 남북 정상회담 직후 방문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종전 선언, 평화협정 등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추진하기 위해 한미 군 당국이 본격적으로 의견 조율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