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시장의 독과점적 위치로 폭발적 성장 기대, 6개월 목표주가로 9만원 제시
STX엔진은 선박용 엔진을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사에 보조엔진을 공급하고, 중소형 조선사에는 주엔진과 보조엔진을 납품하고 있다.
'STX엔진'의 주 사업분야는 저/중속 선박용 디젤엔진으로 동사 매출비중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04년도 2,476억원, 2005년도 4,913억원, 2006년도 6,06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동사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방위산업분야에서는 K1전차, K-9자주포 및 해군, 해경의 구축함, 고속정, 경비정 등에 탑재되는 특수고속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동사의 메리트는 현재 중국의 경우 조선업을 키우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현재 3,500TEU급 수준의 벌크선을 위주로 생산하고 있으나,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중소규모의 선박 생산이 급증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중속 엔진에 특화되어 있는 동사의 엔진수요가 급증하게 되었고, 또한 중국 내 선박부품 업체들의 기술수준이 열악하다 보니 동사가 그 수혜를 전면적으로 받게 된 것이다.
선박관련 부품은 기술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물론 원천기술은 독일의 만디젤이나 일본업체들이 보유하고 있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설비만 구축되면 생산할 수 있으나, 설비 구축과 그러한 설비를 가동해서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진입장벽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조선소들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생산과정과 품질에 대해 선급협회의 인증이 필수적인데, 설비와 제조과정에 대해 선급협회의 인증을 받기가 쉽지 않다.
엔진은 제작하고 시험운전할 때, 선주와 조선소 관계자들이 참여한 상황에서 기능 테스트에 들어갈 정도로 높은 수준의 품질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현재 중국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이러한 부분에서 국내 업체들에 비해 열위한 상황이며, 한동안 중국 업체들에 대한 해자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리레이팅이 진행되어 온 것도 이러한 중국 내 조선업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동사는 1분기에 중국 대련에 'STX대련엔진유한공사'를 설립하여, 2008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CAPA는 국내 설비의 50% 수준이며, 향후 중국관련 물량은 중국법인에서 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TX조선' 또한 중국에 조선소를 건설 중에 있어 동사의 중국법인은 'STX조선' 물량과 폭발하는 중국 현지 물량을 1차적으로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대형엔진까지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키워나갈 계획이며, 이는 향후 중국시장의 변화 또한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폭발적으로 늘어는 선박 수주에 비해 엔진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일부 조선소의 경우, 선박건조의 핵심 기자재인 엔진 확보가 힘들어 추가수주에 난항을 겪고 있을 정도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동사의 하반기 영업실적은 상반기보다도 휠씬 좋을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전망이다. 하반기 매출은 7000억원에 육박해 연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동사는 지속적인 전방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한국과 중국시장에서 독과점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업체로서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6개월 목표주가로 9만원을 제시한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정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