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변북로에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가장 큰 곳은 한강∼동작대교 양쪽 방향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10일 내놓은 ‘강변북로 교통안전 진단 결과’에 따르면 2004∼2006년 강변북로 전체 구간 58.8km 중 도로 1km에 사고건수가 가장 많은 구간은 한강∼동작대교 양방향 구간으로 연평균 66.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강변북로 전체 도로의 km당 사고건수 20.4건의 3.3배에 이르는 것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강변도로에서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으로 지목한 곳은 △성산→양화대교 △한강→동작대교 △동작→한강대교 △반포→한남대교 △한남→반포대교 △반포→동작대교의 6개 구간이다.
이들 6개 구간의 km당 연평균 사고건수는 51.2건으로 한강∼동작대교 양방향 구간보다 15.1건 적었다.
한강∼동작대교 구간의 사고 빈도가 높은 것은 도로 구조가 곡선형의 내리막인 데다 도로에 교각이 설치돼 있어 운전자가 전방을 살펴볼 수 있는 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또 반포→한남대교 구간은 한강진길로 빠져나가는 곳에 안내표지가 없고, 반포→동작대교 구간은 이촌동길 진출로에 대한 안내표지 내용이 일관성이 없어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경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조명시설을 설치하고 안내표지를 눈에 잘 띄도록 고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