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오심 여지를 없애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FIFA는 10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제1차 전략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확한 오프사이드 및 골 판정을 위해 선심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려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부터 시험해 보기로 결정했다. 추가 선심 2명의 위치와 기존 심판과의 역할 분담은 나중에 논의하기로 했다.
또 슈팅이 골라인을 넘었는지를 정확히 판정하기 위해 전자 칩이 내장된 축구공(스마트 볼)이 클럽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스마트 볼은 내장 칩이 골라인을 넘을 경우 심판이 손목에 착용한 장치로 신호를 보낸다. 이 첨단 볼은 2005년 칠레에서 열린 17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에서 처음 사용됐는데 ‘기술이 아직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아 이듬해 독일 월드컵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FIFA 전략위원회는 판정 및 국제경기 일정, 협회와 클럽 간 관계, 선수 보험, 클럽 라이선스 등 민감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 만들어졌다. 꾸준히 선심 4명 제도 도입을 주장해 온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고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