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생생물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전시하는 국립생물자원관이 10일 문을 열었다.
인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 안에 건립된 국립생물자원관은 동물 척추 모양의 수장·연구동(2만387m²·6167평)과 식물의 나뭇잎을 형상화한 전시·교육관(6208m²·1878평)을 갖추고 있다. 환경부는 59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 초 이 건물을 완공했다.
생물자원관 내 17개 수장고에 보관할 수 있는 생물 표본 수는 1100만여 점으로 일본, 중국을 능가하는 동양 최대 규모다.
하지만 생물자원 수집 연구와 관련한 투자가 선진국에 비해 늦게 시작된 까닭에 생물자원관이 확보한 생물 표본은 보관 가능 표본 수의 10% 수준인 118만7000여 점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생물 표본을 500만 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생물자원관은 보유 생물 표본 중 985종 46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1전시실은 한반도 생물의 다양성을 주제로 다양한 자생 생물들을 원핵생물, 원생생물, 진균계, 식물계, 동물계 등 5개 분야로 나눠 보여 준다. 2전시실은 산림 하천 갯벌 해양 등의 생태계를 사실적으로 전시했다.
일반 관람객은 11일부터 무료로 국립생물자원관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장 입장도 가능하지만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www.nibr.go.kr)를 통해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한 관람객을 우선 입장시킬 방침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