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태화강을 세계적인 수변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태화강마스터플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강의 중·하류를 3개 구역으로 구분해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태화강 둔치 시설이용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맡은 울산발전연구원은 10일 삼호교∼태화교 구간을 대숲공원 중심의 ‘에코 파크(Eco-Park)’ 존, 태화교∼학성교 구간을 수변 공간 중심의 ‘워터 프런트(Water-Front)’ 존, 학성교∼명촌교 구간을 철새 도래 중심의 ‘라이브 네이처(Live-Nature)’ 존으로 각각 구분해 조성하는 안을 시에 제시했다.
에코 파크 존에는 십리대숲과 삼호대숲을 중심으로 실개천, 소나무동산, 자연학습장, 죽림광장, 물환경관, 태화들 공원, 인도교 등이 조성되거나 설치되고 워터 프런트 존에는 자전거광장과 곰솔군락지, 요트와 카누, 조정 대기장, 별자리광장, 사계절 꽃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라이브 네이처 존에는 철새 도래를 위한 억새 및 갈대단지 조성과 함께 조류 관찰대 등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남북 강변을 따라 총 21km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하고 체육시설을 재배치하며, ‘영남3루’ 가운데 하나였던 태화루도 복원한다.
울산발전연구원의 태화강 둔치 시설이용 종합계획 용역은 내년 2월 완료되며 시는 용역결과를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태화강마스터플랜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