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철책으로 가로막혀 일부 어선을 제외하고 민간 선박의 출입이 통제되는 경기 김포시의 ‘염하 뱃길’이 13일 열린다.
김포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는 한강 하구와 연결되는 염하에서 유람선을 운항하는 ‘물길 열기 배 띄우기’ 행사를 13일 오후 3∼5시에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어로 작업을 하는 어선을 제외하고 민간 선박의 입출항이 금지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200여 명을 태운 150t급 유람선이 해안 철책을 통과해 대명항∼덕포진∼고양리∼원머루 나루∼강화대교를 거쳐 대명항으로 돌아오게 된다. 유람선은 왕복 30km를 2시간가량 운항한다.
유람선이 운항되는 지역은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북한 접경 강 하구와 10km 이상 떨어져 있다.
추진위의 박인수 사무국장은 “분단 이후 50년 동안 일반인은 들어가지 못했던 염하의 군사지역에서 뱃길이 처음 열리는 것인 만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김포시 후원으로 12∼14일 ‘김포문화예술제’를 열면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