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조에서 맞붙은 교포 골퍼 안젤라 박(박혜인·19)과 미셸 위(위성미·18)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데저트의 빅혼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 브라질 교포로 올 시즌 LPGA투어 신인왕을 확정지은 안젤라 박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2005년 신인왕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선두에 나섰다.
메인 스폰서가 없었던 안젤라 박은 대회 직전 LG전자와 후원 계약을 한 뒤 프로 첫 승의 희망을 밝혔다. 안젤라 박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미셸과는 아마추어 때인 US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과 US아마추어챔피언십 때 두 차례 경기한 적이 있다. 초반에는 긴장했지만 1∼3번 연속 버디를 해 마음이 편해졌다”며 “미셸 얘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최악의 부진 속에서도 초청 선수로 출전해 비난 여론에 휩싸였던 미셸 위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동반자 안젤라 박과 달리 버디 2개에 보기 7개, 더블보기 1개로 7오버파 79타로 20명의 출전 선수 중 꼴찌로 처졌다.
지난해 챔피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보기 없이 단독 선두를 달리다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맨땅에 떨어지면서 5온 1퍼트로 더블보기를 해 4언더파 68타로 김미현(KTF)과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세리(CJ)와 장정(기업은행)은 공동 6위(3언더파 69타).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