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족한 재원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국고채의 이자부담 규모가 9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정경제부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채 이자부담액은 모두 8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의 6조9000억 원에 비해 27.5% 늘어난 것이다.
2000∼2003년 연간 3조8000억∼3조9000억 원 수준이던 이자부담액은 2004년 5조2000억 원으로 급증한 뒤 해마다 불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국고채 이자부담액이 급증한 것은 정부가 예산으로 나라살림을 충당하지 못해 국고채 발행을 늘려 왔기 때문이다. 작년 말 현재 국고채 발행 잔액은 206조8000억 원으로 2005년 말 170조5000억 원보다 21.3% 증가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