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따라 시가총액이 1조 원이 넘는 상장(上場)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는 상장사(보통주 기준·리츠, 선박투자회사, 인프라투자융자회사 등 제외)는 모두 133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말의 106개에 비해 25.47%가 늘어난 것으로 코스피시장 전체 상장사 678개의 19.61%가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셈이다.
시가총액이 50조 원 이상인 기업은 지난해 말까지 삼성전자가 유일했으나 최근 들어 포스코도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50조 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20조 원 이상∼50조 원 미만인 상장사는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등 4개사로 집계됐다. 10조 원 이상∼20조 원 미만인 기업은 SK텔레콤과 우리금융지주 등 17개로 지난해(9개)에 비해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시가총액이 5조 원 이상∼10조 원 미만인 상장사와 2조 원 이상∼5조 원 미만인 상장사는 각각 29개와 43개로 지난해 말에 비해 약 10개씩 증가했다. 시가총액 1조 원 이상∼2조 원 미만 상장사는 38개로 지난해 말의 42개보다 약간 줄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