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0월 유신독재에 저항하며 부산과 경남 마산지역에서 시민들이 떨쳐 일어난 ‘부마(釜馬)민주항쟁’ 28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음 달 24일까지 부산 민주공원과 마산 일원에서 잇따라 열린다.
▽부산=16일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중극장에서 부마항쟁 28주년 기념식과 민주시민상 시상식이 열리고 이어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가 ‘남북 정상회담 그 이후’를 주제로 강연한다.
30일 오후 7시 부산YMCA에서는 ‘부산 민중의 삶과 정치의식’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다음 달 24일까지 매주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는 부산근대역사관, 광복기념관, 가톨릭센터 등에서 초등학생에게 근현대사와 민주화운동사를 가르치는 ‘민주랑 평화랑 놀자’가 진행된다.
14일에는 용두산공원에서 항쟁 당시를 재연하는 상황굿 ‘민주 불꽃 바람’이 마련됐고 내성중 운동장에서는 항쟁 기념 시민축구대회가 열렸다.
▽경남=16일 오전 10시 마산시청 브리핑룸에서는 지난해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입수해 일부만 공개했던 ‘부마사건 육군 고등군법회의 자료집’(1980년 작성) 7권이 모두 공개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부마항쟁 당시 마산지역 종교계, 시민사회 단체 대표로 참여했던 활동가들의 증언도 이어진다.
사업회는 다음 달 중순 경남대 이은진 교수가 집필한 부마민주항쟁 단행본 출판기념회도 열 예정이다.
18일 오전 9시에는 국립3·15민주묘지 참배식이 있으며 오후 6시 반 마산시청 대강당에서는 제28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다.
14일에는 마산 삼각지공원에서 제2회 부마민주항쟁기념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개최됐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