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 100주년(10월 15일)을 맞은 대구의 신명고가 18일 오후 4시 대구 북구 한국패션센터 2층 공연장에서 ‘디자이너 박동준과 함께하는 신명 100주년 기념쇼’를 연다.
행사 1부에서는 신명고와 신명여중 교복 변천사를 주제로 이 학교 24회 졸업생인 권말순(89) 씨 등 원로 동문과 재학생 20여 명이 흰색 저고리와 검정 치마 등 개교 이후 바뀌어 온 옛 교복을 차례로 선보인다.
이어 작은 음악회(2부)가 열린 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신명가족 100인 패션쇼’가 펼쳐진다.
이 패션쇼에서는 35회 졸업생인 신동학(78) 전 대구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을 시작으로 각 졸업생 기수를 대표하는 동문 여성들이 디자이너 박동준(55회) 씨가 만든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디자이너 박 씨는 “‘색채의 마술사’로 유명한 미국화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에 표현된 색상을 활용한 의상을 이번 쇼에서 선보인다”고 말했다.
4부 행사에서는 ‘스크린으로 만나는 신명’을 주제로 100년간 학교 역사를 사진으로 소개한다.
신명여학교는 1907년 미국 선교사의 부인인 마사 스콧 브루언 여사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문을 열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