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이웃과 하나 되어 즐기는 축제…. 대전 충남지역에서 최근 마을 단위 미니 축제가 성황이다.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이웃과의 공동체 삶을 추구한다.
▽신성동 한마음 축제=대전 유성구 신성동(동장 임재진)은 19일 낮부터 동사무소와 주변에서 벼룩시장과 사진 전시회, 먹을거리 장터, 작은 음악회 등을 연다. 참가 대상은 신성동 주민. 대부분이 충남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및 직원, 대덕연구단지 연구원과 자운대의 군부대 직원들이다.
작은 음악회에는 이 동네에 사는 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과 노인실버예술단, 대덕전자디자인고, 한지안 발레학원생이 출연하는 등 지역의 특성을 살려 복합적이고 품격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구즉 책마을 축제=대전 유성구 구즉도서관(관장 이경란)은 19일 오후 5시부터 송강근린공원에서 ‘책마을 축제’를 개최한다.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책을 읽으며 코스 달리기 △흙으로 책 읽는 내 모습 만들기 △우리나라 시대별 연대표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또 책과 함께 하는 마술공연과 무용공연 등도 펼쳐진다.
▽충남 예산 알토란 사과축제=27일 사과 집산지인 예산군 응봉면 운곡리에서 열린다. ‘사과 고장’임을 알리려는 축제로 동네 사람이 모두 참석해 사과 무게 맞히기, 사과 껍질 길게 깎기 등의 행사를 펼친다.
▽서산 고북 국화꽃 축제=25일부터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한농원에서 열리는 국화꽃 축제 역시 주민들의 단합을 꾀하는 데에 첫 번째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마을은 예로부터 국화꽃으로 유명한 곳. 깊어가는 가을 대국, 소국, 석부작, 목부작 등 수십 만 송의 국화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선 조선시대 대표적 산수 화가인 안견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안견문화제도 27일부터 열린다. 전국 학생미술 실기대회와 백일장대회, 도자기 만들기 행사가 함께 열린다.
▽서천 장항 항구축제=28일까지 서천군 장항항에서 수산물 구이 체험 행사와 망둑어 낚시대회, 축제음식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