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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줌마라고? ‘숙 시스터즈’ 대활약

입력 | 2007-10-20 11:43:00


중견배우 김미숙 김해숙 이미숙 이른바 ‘숙 시스터즈’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단순히 ‘누구의 어머니’ 역할에 그치지 않고 매 작품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옷을 바꿔 입으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것.

현재 SBS ‘로비스트’에서 마피아 두목 채마담으로 변신한 김미숙은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와 180도 다른 은발 머리의 팜 파탈로 주목 받고 있으며 김해숙은 KBS1 ‘미우나 고우나’의 사연 많은 재혼 엄마와 손예진 김명민 주연 ‘무방비도시’의 전설적인 소매치기를 넘나들면서 ‘야누스’ 연기를 펼치고 있다.

또한 최근 KBS1 ‘대왕 세종’의 출연은 불발됐지만 40대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고혹적인 매력의 이미숙은 8월말 크랭크업 한 ‘뜨거운 것이 좋아’와 이달 말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배꼽’으로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더욱이 세 사람은 각각 55년생(김해숙), 59년생(김미숙), 60년생(이미숙)으로 지천명을 코앞에 두고 있거나 훌쩍 넘긴 관록의 나이. 오랜 시간 숙성된 그녀들의 농익은 연기와 성숙한 아름다움에 세월의 흐름마저 살짝 비껴가는 듯 하다.

수목은 ‘로비스트’ 속 이지적인 카리스마로, 토일은 SBS ‘황금신부’의 따뜻한 모성애로 안방극장을 번갈아 사로잡은 김미숙은 내달 14일 개봉하는 ‘세븐 데이즈’로 ‘말아톤’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일주일 안에 유괴된 딸을 구해야만 하는 여변호사(김윤진)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김미숙은 딸을 잃어버린 심리학 교수로 분해 월드스타 김윤진과 충돌하며 또다른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계획.

주로 전통적인 어머니상을 연기해 온 김해숙 역시 ‘무방비도시’와 ‘우리 사랑 이대로’ 두 편을 통해 파격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무방비도시’의 명성이 자자한 소매치기에 이어 ‘우리 사랑 이대로’ 에서는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딸과 삼각관계에 놓이는 것.

그렇지만 김해숙은 ‘미우나 고우나’와 더불어 SBS ‘조강지처 클럽’에서 여전히 자식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어머니로 분해 ‘본업’에도 충실하게 임하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2003년 ‘…ing’ 이후 SBS ‘사랑공감’ KBS2 ‘위대한 유산’을 통해 주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춘 이미숙은 ‘싱글즈’ 권칠인 감독의 신작 ‘뜨거운 것이 좋아’로 4년 만에 영화 팬들을 찾아온다.

극중 40대 싱글맘 역을 맡은 이미숙은 연하남들과 쿨하게 연애를 즐기는 자유분방한 인물. 요즘 한창 주가가 높은 ‘원더걸스’의 소희가 그녀의 10대 딸로, 패셔니스타 김민희가 그녀의 20대 동생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대학교수의 아내로 돌아온 차기작 ‘배꼽’에서는 사진작가 김승우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현대사회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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