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부문 남자 1위 김영복(28·위아) 씨는 2003년 한 대회에서 2시간28분39초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지만 이후 몸이 좋지 않아 달리기를 그만두다시피 했다. 달리기를 다시 시작한 것은 2005년 12월 여자 마라톤 선수인 오정희(29·창원시청) 씨와 결혼하면서. 오 씨의 "할 수 있다"는 격려가 큰 힘이 됐다. 매일 새벽 부인과 함께 훈련을 해온 김 씨는 올 초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부문 2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번 대회에서 2시간28분43초의 좋은 기록으로 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