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주요 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1일 열리는 동아제약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동아제약 임시 주주총회에서 강문석 이사가 추천한 이사 선임 안을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23일 공시했다.
미래에셋 측은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현 경영진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동아제약 지분 7.84%를 보유한 최대 기관투자가인 미래에셋의 이번 결정으로 현 경영진이 강 이사 측과의 ‘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이 엇비슷한 양측은 현재 치열한 우호세력 확보전을 펼치고 있다.
강문석 이사 측은 “임시 주총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면서도 법원의 동아제약 교환사채 의결권 제한 가처분 신청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법원이 강 이사 측의 손을 들어줄 경우 동아제약이 매각한 자사주 7.4%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데다 현 경영진의 도덕성에 영향을 미쳐 기관 투자가들이 돌아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