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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불 때 생각나는 5大 한방차 끓이기

입력 | 2007-10-24 03:03:00


《쌀쌀한 바람이 분다. 따뜻한 차 한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한방에서 보면 늦가을에 마시는 차는 감기를 예방해 주고 찬 기운을 몰아내는 훌륭한 ‘약’이 되기도 한다. 대통령 한방주치의를 맡고 있는 신현대 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가을철에 마시면 좋은 5대 한방차를 추천했다.》

■생강차 소화 안되고 설사 잦다면

소화가 잘 안되고 자주 설사하는 사람에게 좋다. 또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생강의 껍질을 벗기고 얇게 저민 후 물에 푹 끓이도록 한다. 이때 호두와 함께 끓이면 더욱 좋다. 그 다음 체로 밭쳐 찌꺼기는 걸러내고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신다.

■계피차 허리 무릎이 시리다면

따뜻한 성질을 가진 차다. 따라서 이 무렵 마시면 속이 따뜻해지고 찬 기운을 몸 밖으로 몰아낸다. 추위로 인한 허리와 무릎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계피를 20분간 끓인 후 계피만 건져내고 다시 5분 정도 더 끓인다. 이어 꿀을 넣고 냉장고에서 차게 한 후 마시면 된다. 계피를 가루 내 얇게 썬 생강과 함께 달인 후 건더기만 체로 걸러내고 채 썬 대추를 띄워 마시는 것도 좋다.

■대추차 입맛 잃고 변이 묽어진다면

입맛이 돌지 않는 사람에게 좋다. 소화기 기능이 떨어져 변이 묽은 사람에게 특히 좋다. 다만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기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대추를 2, 3조각으로 썰어서 액즙이 충분히 우러날 때까지 끓인다. 대추는 당분이 많기 때문에 꿀이나 설탕을 따로 첨가하지 않는 게 좋다.

■인삼차 환절기 무기력해진다면

계절의 변화로 권태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인삼에는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등 무기질 성분이 많기 때문에 빈혈, 구토, 설사 예방에 좋다. 다만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는 것은 혹시 모를 부작용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인삼 10g을 물 500mL에 넣고 끓이거나 끓는 물 1컵에 인삼가루 1, 2스푼을 타면 된다. 꿀이나 설탕은 안 넣는 것이 좋다.

■당귀차 생리불순, 생리통으로 고생한다면

특히 여자에게 권할 만한 차다. 생리불순, 생리통 해소에 효과가 좋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기분이 차분히 가라앉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물 2L에 당귀 40g, 계피 7g을 같이 넣어 15분 정도 끓이면 당귀의 독특한 향이 계피와 어울려 맛이 좋다. 한 번 끓은 후에는 약한 불로 오래 끓이면 향이 더욱 강해진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