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국제대회에 두 차례 출전했다.
브루나이와 러시아에서 모두 11경기를 치르면서 LG 선수들은 일찌감치 실전 경험을 쌓으며 조직력을 키울 수 있었다.
미리 워밍업을 마친 덕분인지 LG는 주전 가드 박지현이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쳐 뛸 수 없는 형편인데도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는 23일 대구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출전선수 4명이 10점 이상을 넣는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91-71의 대승을 거두고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LG는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한때 112kg까지 나가던 체중을 100kg으로 줄인 LG 현주엽은 2, 3쿼터에 17분 52초만 뛰고도 14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고 조상현은 3점슛 4개를 앞세워 17득점.
▲ 촬영·편집 : 동아일보 김종석 기자
지난 시즌 신인왕 LG 이현민은 박지현의 공백을 메우며 7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발이 좋기는 해도 조상현은 “동부, KCC 같은 강팀들과 아직 싸우지 않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으며 현주엽 역시 “1라운드는 다 끝나 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반면 역시 2연승을 달렸던 오리온스는 김병철(17득점)이 공격을 주도했으나 간판가드 김승현이 허리 부상으로 뛰지 못해 상승세가 꺾였다. 이충희 오리온스 감독은 “승현이가 11월 말에도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가 없으니 외국인선수를 활용한 골밑 공격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대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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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LG 1승)-1Q2Q3Q4Q합계LG2324212391오리온스1616142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