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10억 원 이상을 투자한 미성년자가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금융회사가 판매한 펀드 중 미성년자 명의로 된 펀드 잔액은 1조2598억 원으로 지난해 5월 말(6173억 원)의 2배 수준이었다.
계좌당 평균 잔액은 180만 원으로 부모가 자녀를 위해 소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들 미성년자 중 10명은 펀드 계좌에 1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위탁하고 있었다. 부모가 자녀 명의를 빌려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