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돼 25일로 164일째 억류돼 있는 새우잡이 어선 마부노호 선원들의 석방을 위한 모금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모금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해상산업노조연맹(해상노련)은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피랍선원 석방을 위한 온정이 답지해 25일 현재 전체 모금액이 5억 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부산적십자사, 부산상공회의소를 비롯해 냉장창고협회, 부산공동어시장, 부산시수협, 잠수기수협 등 수산업 관련 단체들은 24일 450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마부노호 선원 석방을 위해 써달라며 해상노련에 기탁했다. 현재까지 해상노련에 직접 기탁된 성금은 1억2300여만 원.
또 최근 ‘부산 그레이엄 페스티벌’을 개최한 기독교인을 포함한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크리스천 21세기 포럼, 인천 순복음교회, 경기 성남 샘물교회, 동서대학 재단과 총학생회 등 기독교인과 관련 기관에서 3억3000여만 원의 성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운조합도 5000만 원을 내놓겠다는 뜻을 전해 왔고, 피랍선원 가족들도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전달한 생활보조금 2000만 원을 고스란히 내놨다. 해상노련이 거리모금과 ‘소말리아 피랍선원을 위한 시민모임’ 홈페이지(www.gobada.co.kr)를 통해 모은 성금도 1500만 원을 넘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