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로 만나는 조경/남기준·고정희 등 지음/240쪽·9000원·나무도시
“조경은 과정이자 행위에 가깝다. 말 그대로 경(景)을 만드는 것(造), 환경을 가꾸는 것, 공간과 시간을 매만지는 것, 삶의 토양을 건강하고 풍부하게 하는 것, 그것이 조경이다.”
이 책은 이처럼 구체적 실체로 손에 잡히지 않는 조경의 세계를 글로 포착한 13편의 글을 모았다. 거기엔 서양과 동양에서 조경의 역사가 들어 있고, 조경의 대상으로서 정원, 공원, 광장, 가로, 골목길의 풍경과 정취가 담겼다. 조경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 ‘흙과 바람 사이의 모든 것’이란 표현으로 소개된 조경의 재료 그리고 유명 조경작품에 대한 리뷰도 함께 담았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