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짜리 국산 담배가 나왔다.'
KT&G는 국내 1위 담배 브랜드인 '에쎄'의 해외 수출 300억 개비(15억 갑) 돌파 기념으로 패션디자이너 이상봉(54) 씨가 담뱃갑을 디자인한 '에쎄 골든 리프'를 31일부터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에쎄' 시리즈의 10번째 패밀리 브랜드인 '에쎄 골든 리프'는 타르 3mg 제품으로 값은 4000 원이다. 이상봉 씨가 김소월의 시 '님과 벗'을 한글 '캘리그라피'(손으로 직접 쓴 글씨 체)로 디자인한 담뱃갑이 사용됐다.
특히 50만 갑 한정 판매되는 '에쎄 골든 리프 스페셜 에디션'의 가격은 국산 담배로는 최고가(最高價)인 1만 원으로 책정됐다. 담배는 '에쎄 골든 리프'와 같고 포장만 다르기 때문에 포장 값이 내용물보다 비싼 셈이다.
KT&G 측은 "'에쎄 골든 리프'는 최상 등급의 잎담배를 원료로 최적의 담배 맛을 냈다"며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소장 가치가 높은 플라스틱 재질의 담뱃갑을 쓰고 수작업 포장을 해 가격이 높다"며 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가장 비싼 국산담배는 2005년 5000 원에 판매된 '에쎄 골드 스페셜 에디션'이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