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이륙” 여성골퍼 활주로 장타대회29일 인천공항 제3활주로에서 열린 ‘신한카드배 빅4 장타대회’에 참가한 폴라 크리머(미국)가 호쾌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박세리의 ‘미국 LPGA 명예의 전당 입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이벤트에 참가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왼쪽부터)이 뒤쪽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전영한 기자
“세리, 명예의 전당 입회 축하해”29일 인천공항 제3활주로에서 열린 신한카드배 빅4 장타대회 참가자들이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리타니 린시컴, 박세리, 안니카 소렌스탐, 폴라 크리머. 인천=전영한 기자
29일 인천공항 제3활주로에서 열린 ‘신한카드배 빅4 장타대회’.
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티박스에 오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힘차게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초속 3.2m의 뒷바람까지 받은 공은 250야드 정도를 날아간 뒤 스프링이라도 달린 듯 아스팔트 위를 몇 차례 튕기더니 거침없이 앞으로 굴러갔다. 잠시 후 사회자의 입에서 “와우, 515야드”라는 멘트가 나왔다.
장타왕에 오른 린시컴은 박세리(CJ),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폴라 크리머(미국)와 잇달아 하이파이브를 했다.
4km에 이르는 활주로에서 치러진 장타 대결에서 캐리(날아간 거리)와 런(굴러간 거리)을 합해 평균 450야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은 스스로도 신기한 듯 탄성을 질렀다.
이어 4명은 스카이72GC에서 열린 ‘스카이72 인비테이셔널 스킨스 게임’에서 1억 원의 상금을 놓고 다퉜다. 월요일 오전이었고 입장료가 1인당 10만 원에 이르렀지만 3000여 명의 갤러리가 몰려들었다. 이 경기에서 크리머는 무려 스킨 13개(7600만 원)를 따내 스킨 5개를 획득한 박세리(2400만 원)를 제치고 우승했다. 크리머는 1800만 원이 걸린 18번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치러진 연장전(연못에 떠 있는 50야드 거리의 지름 5.5m 인공그린에 어프로치 샷을 하는 방식)에선 공을 컵 50cm에 바짝 붙여 승리했다. 상금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촬영:정영준 기자
이날 두 개의 이벤트는 박세리의 ‘미국 LPGA 명예의 전당 입회’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세리는 장타 대결과 스킨스 게임에서 모두 2위에 머물렀지만 경기 내내 웃었고 동반 선수들과 담소를 나누며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박세리는 “훌륭한 선수들이 나를 위해 한자리에 모여 뜻 깊게 생각한다. 팬들의 성원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기뻐했다. 통산 69승을 올린 소렌스탐은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가입은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 골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일”이라며 축하했다.
인천공항 신한카드배 빅4 활주로 장타대회 결과-1차 시기2차 시기3차 시기미국LPGA 평균사용 드라이버박세리 440야드489야드420야드261.7야드(14위)캘러웨이 FT5 9도안니카 소렌스탐478야드450야드435야드256.8야드(29위)캘러웨이 FT5 8.5도폴라 크리머465야드430야드478야드247.8야드(80위)테일러메이드 R7 슈퍼쿼드 10.5도브리타니 린시컴 OB370야드515야드270.9야드(5위)아담스 인사이트 10.5도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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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김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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