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세계 13위로 상위권이었지만, 삶의 질과 투자환경은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29일 국제기구 및 전문기관의 최근 통계를 토대로 발표한 ‘208개 경제 무역 사회지표로 본 대한민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8874억 달러로 세계 13위, 교역 규모는 6349억 달러로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선박 수주량과 건조량은 각각 세계 1위였으며 조강, 화섬,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5위로 조사됐다. 선박 스티렌 등의 수출액도 세계 1위였고 반도체 트랜지스터, 컴퓨터, 인조섬유직물, 합성섬유 수출액은 세계 2위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2005년 기준)은 59개로 세계 17위였다.
반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제경쟁력 순위는 29위, 유엔 인간개발지수(HDI)와 유엔여성개발지수(GDI)는 각각 26위, 국제투명성기구의 투명성지수는 34위, 케이토(Cato)연구소의 경제자유도는 32위에 그쳤다.
삶의 질은 38위로 대만(33위)보다 낮고 중국(45위)보다는 높았다. 사교육비에 해당하는 민간부문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은 GDP의 2.9%로 칠레에 이어 세계 2위였다.
또 서울의 도시생계비는 모스크바 런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았고, 아파트 임대료도 영국 홍콩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사무실 임대료는 8위였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