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긴급회장단회의 및 로스쿨 추진대학총장 연석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시한 로스쿨 총정원 2000명 안은 받아들일 수 없고 대학이 요구하는 3200명 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법학전문대학원 총입학정원 3200명은 법률서비스의 대중화와 국제경쟁력을 위해 타당함을 재천명한다”며 “국회에서 우리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손 총장은 “교육부의 국회에 대한 로스쿨 총정원 보고가 완결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30일 로스쿨 인가 기준이 확정 발표되면 국립대 총장들과 협의해 함께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18일 1차 회동과 달리 로스쿨 신청 보이콧과 부총리 퇴진, 공동투쟁 방침이나 공동대응의 구체적 방식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고려대 국민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아주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수도권 14개 대학과 영남대 한남대 등 지방 5개 대학의 총장과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