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유적 해설사가 처음으로 배출됐다.
경북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안동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 안동대 사학과 교수)은 29일 “1기 해설사 과정에 참여한 50명 중 44명이 기초 및 심화 과정을 마치고 최근 수료했다”며 “이들은 내년 1월부터 기념관을 중심으로 해설사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설사 양성교육은 7월 중순부터 이달 26일까지 14회에 걸쳐 안동과 서울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안동 독립운동의 특성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의 대외정세 △안동의 계몽운동과 혁신유림 △안동인의 해외독립운동 △유적 전시자료 안내 기법 등으로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으며 여성이 33명으로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해설사 과정을 수료한 주부 임연희(39·안동시 태화동) 씨는 “안동에 살면서도 우리 고장이 독립운동의 성지라고 할 만큼 독립투사가 많이 배출된 곳이라는 것을 몰랐다”며 “공부를 더 해서 기념관을 찾는 분들에게 독립운동을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념관 측은 내년 3월경 2기 해설사 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안동독립운동기념관 강윤정(39·여) 학예실장은 “해설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국 근현대사와 독립운동가 등에 대한 교육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